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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리 산불' 진화율 52% 인근 한인 기도원도 폐쇄

오렌지카운티 지역에서 발생한 ‘홀리 산불’의 불길이 점점 잡혀가고 있다. 지난주에 비해 기온이 다소 낮아지면서 소방 당국은 진화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오렌지카운티소방국에 따르면 13일 현재(정오) 홀리 산불로 인해 2만2700에이커 이상이 전소됐고 진화율은 52%다. 홀리 산불은 8일째 번지면서 현재 1500명 이상의 소방대원들이 진화 작업에 투입됐다. 이번 산불로 코로나 지역 은혜한인교회가 운영하는 은혜기도원(11985 Indian Truck Trail)도 현재 안전을 위해 폐쇄된 상태다. 이 교회 한기홍 목사는 “기도원 본건물이나 주방 시설 등은 괜찮지만 기도원 인근의 일부 가건물 형태의 트레일러 등만 조금 피해를 입었을 뿐”이라며 “산불 지역에 대피령이 내려진 상태라서 당국이 이를 해제하기 전까지는 사용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현재 홀리 산불에 대한 진화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대부분의 지역으 대피령은 해제되고 있다. 하지만 불길의 흐름에 따라 아직 샌타아나 마운틴과 레이크 엘시노어 지역 일부 가구에는 대피령이 내려져 있다. 한편, 오렌지 카운티 소방국의 홀리 산불 관련 최신 정보는 전화(714-573-6200)로 확인하면 된다. 웹사이트(rivcoready.org)에 휴대폰 번호를 저장하면 산불 관련 정보에 대한 문자 메시지도 받을 수 있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

2018-08-13

'홀리' 산불로 2만 명에 강제 대피령…OC서 리버사이드로 확산

북가주 멘도시노 산불과 샤스타 카운티 산불에 이어 남가주에서는 홀리 산불(Holy Fire)로 몸살을 앓고 있다. CNN은 9일 남가주 화재를 비롯한 캘리포니아 전역에서 진행되고 있는 화재를 가주 소방당국이 산불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고 집중 보도했다. 남가주에서는 6일 오렌지카운티 클리브랜드 국립공원 홀리 짐 캐년에서 '홀리 산불(Holy Fire)'이 시작됐다. 불은 OC에서 리버사이드 카운티로 번지고 있다. 9일 오전 기준 9600에이커 이상이 불탔다. 피해 면적이 전날 밤 비해 50% 이상 급증했다. 진화율은 5%에 머무르고 있다. 소방당국은 "소방관들이 화재 진압을 위해 촌각을 다투며 화염과 전쟁을 치르고 있다"며 "화재 진압에 유리한 날씨가 오길 고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역 주민 2만여 명에게 의무 대피 명령이 내려졌으며 메니피(Menifee)와 페리스(Perris), 레이크 엘시노어(Lake Elsinore)에 위치한 학교는 폐쇄됐다. 9일 주변 낮 기온은 100도를 넘어섰다. 리버사이드 주민 스피처는 "산불이 날 수는 있지만 누군가가 일부로 불을 지른 경우라면 참을 수 없다"며 "우리는 이 산불을 '홀리 헬 파이어(Holy Hell Fire)'라고 부를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가주 소방당국은 주전역에서 15개 대형 산불과 사투를 벌이고 있다. 가장 큰 화재는 가주 역사상 최악의 피해를 기록한 북가주 '멘도시노 콤플렉스 화재'로 9일 오전 기준 40만4000에이커가 불탔고 소방관 2명이 부상을 당했다. 두 번째로 큰 화재는 샤스타 카운티 카 산불(Carr Fire)이다. 산불이 2주 이상 계속되고 있으며 9일 오전 기준 17만7450에이커가 불탔고 8명이 숨졌다. 다음으로 요세미티 국립공원 인근의 퍼거슨 화재다. 3주 이상 이어져 오고 있으며 2명 사망에 9만 5000에이커의 산림이 탔다. 황상호 기자 hwang.sangho@koreadaily.com

2018-08-09

가주 휩쓰는 '화염 토네이도'…폭염·건조·강풍 최악 조합

북가주 샤스타 카운티에서 발생한 카 산불(Carr Fire) 피해 면적이 10만 에이커를 훌쩍 넘길 기세다. 캘리포니아 전역에서 30일 현재 진화작업을 펼치고 있는 산불은 모두 17개로 전체 피해면적이 30만 에이커에 육박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일주일 전 발생한 샤스타 카운티 카 산불 피해 면적이 9만8724 에이커로 늘었으며 진화율은 20%를 기록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화마를 피해 피난길에 오른 주민 수는 4만 명에 육박하고 있다. 불길은 레딩 시 안으로까지 확산해 그 피해가 더 커지고 있다. 1000채 가까운 가옥이 전소됐고 할머니와 손자 2명을 포함 모두 6명이 사망했다. 지역 소방당국은 트리니티 카운티로 산불이 확산하지 않도록 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치안당국은 화재 대피로 상당수 주택이 빈집인 상황을 이용해 절도에 나서고 있는 도둑 체포에 주력하고 있다. 레딩 경찰국은 29일 밤 2명의 남성이 체포됐고 이에 앞서 낮에도 2명이 주택침입 절도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멘도시노 카운티에서 잇달아 발생한 2건의 산불도 계속 피해가 커지고 있다. 2건의 피해면적을 합하면 거의 5만6000에이커에 달한다. 진화율은 10%다. 소방당국은 찜통더위에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강풍까지 불고 있어 진화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USA투데이는 '파이어네이도(firenado)'라는 신조어로 불길의 확산 정도를 표현했다. 화재와 토네이도의 합성어로 마치 회오리바람처럼 불꽃 기둥이 재와 함께 상승하는 현상을 말한다. 레딩이나 멘토시노 카운티의 경우 30일에도 낮 최고기온이 모두 90도에서 90도 후반대를 기록했지만 바람은 시속 20마일대 이하로 잦아든 것으로 전해졌다. 요세미티 국립공원 인근에서 발생한 퍼거슨 산불은 밤새 2000에이커 정도 더 피해면적이 늘었고 진화율은 30%를 보이고 있다. 2명의 소방관이 희생당했으며 국립공원 인근 일부가 폐쇄조치됐다. 남가주 리버사이드 카운티 아이딜와일드에서 발생한 크랜스턴 산불은 1만3139에이커를 태웠고 절반이 넘는 57%가 진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30일 오후 LA 북부 샌타클래리타 지역에서는 새로운 산불이 발생해 아파트 단지가 큰 위협을 받았으나 소방당국의 발빠른 진화작업으로 서너 가구만 피해를 입고 더 큰 화는 면했다. 주 소방당국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주 전역에서 17개의 대형산불이 발생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산불로 피해를 입은 면적은 거의 30만 에이커에 달하며 이는 뉴욕시보다 더 큰 도시 하나가 통째로 사라진 셈이다. 진화 작업에 나선 소방관 수만 1만2000명에 달한다. 여기에 추가로 가주 방위군 800명도 동원됐다. 주 소방당국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캘리포니아는 올해 들어 산불 발생건수와 피해 면적이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월 1일부터 7월 29일까지 산불 발생건수는 모두 3770건이고 피해면적은 29만2455에이커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3440건에 21만9369건에 비해 건수로는 330건, 피해면적으로는 7만3000건 정도 늘어난 것이다. 비율로 보면 건수는 약 10%, 피해면적은 약 35%나 급증했다. 같은 기간의 지난 5년 동안 평균치를 살펴봐도 발생건수는 3405건, 피해면적은 11만8811에이커였다. 김병일 기자 kim.byongil@koreadaily.com

2018-07-30

가주 17곳 대형 산불…연방도 비상사태 선포

인명 피해가 발생한 북가주 셰스타 카운티 레딩 지역을 포함해 북가주 멘도시노 카운티, 요세미티 국립공원 인근, 남가주 리버사이드 카운티 등 29일 현재 가주 17개 지역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했다. 가주 소방당국은 29일 1만2000명의 소방관이 산불 진압에 동원됐으며 주 방위군과 헬기 인력까지 추가로 800명을 투입했다고 밝히면서 그러나 산불이 인구 밀집 지역으로 번지면서 이 인원으로는 역부족이라 플로리다와 뉴저지 등 다른 주들로부터 인력 지원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북가주 멘도시노 카운티에서는 지난 27일 오후 산불이 발생해 강한 바람을 타고 2만4000에이커 이상을 태웠으며 500가구 이상이 긴급 대피를 했다. 진압률로 5%에 불과할 만큼 불길은 거의 잡히지 않았다. 국립기상대 새크라멘토 오피스의 기상학자 톰 당은 LA타임스에 "앞으로 며칠간은 습도가 10~15%로 떨어지고 20마일에 달하는 강풍도 불어 화재 진압에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며 "그나마 다행인 것은 산불로 인한 엄청난 양의 연기가 하늘을 가려 오후나 저녁 기온이 100도 남짓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렇지 않았다면 110도에 달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레딩 지역 산불 피해 규모는 29일 오전까지 무려 8만9000에이커에 달한다. 언론들에 따르면, 필라델피아만한 도시가 불에 탄 것이다. 현재 사망자가 6명이지만 이들 외에도 10명이 실종상태라 희생자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 레딩은 전체 주민 9만 명의 3분의1인 3만7000여 명이 대피한 상태다. 가주 소방국의 브렛 거비어 국장은 "이번 불은 진로에 뭐가 있든 상관없이 움직인다. 극단적으로 위험하다"고 말했다. 화염이 돌풍을 타고 소용돌이를 일으키며 번지고 있기 때문이다. 소방당국이 산불 진압을 위해 애를 쓰고 있지만 110도가 넘는 고온에 가뭄으로 산이 바짝 메말라 있는 데다 화염이 소용돌이를 일으키며 급속도로 번져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다. 소방당국은 지난 금요일 밤부터 토요일 아침까지에만 산불로 전소된 면적이 8만 에이커로 무려 2배로 커졌다며 강풍까지 더해 현재 진화율이 5%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남가주 리버사이드 카운티에서 발생한 산불은 1만2000에이커 넘게 태웠으며 진화율은 16%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8일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산불로 피해를 입는 카운티에 연방정부 기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2018-07-29

'불타는 가주'…18곳서 산불 진화 총력전

캘리포니아 전역에서 크고 작은 산불로 난리를 겪고 있다. 캘리포니아 주정부 공식 웹사이트에는 27일 오후 4시 현재 주 북쪽 끝에서 남쪽 끝까지 포괄하는 전 지역에서 모두 18개의 산불이 발생해 진화작업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남가주 지역 산불은 4개다. 리버사이드카운티에 3개, 샌버나디노카운티에서 1개가 발생해 진화작업 중이다. 남가주 산불 중에서는 크랜스턴 산불로 이름 붙여진 아이딜와일드 지역 산불의 피해가 가장 크다. 단 사흘 만에 피해 면적이 1만1500에이커를 넘어섰다. 약 6000명이 대피했고 5000채에 육박하는 구조물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진화율은 전날보다 오히려 줄어든 3%를 기록하고 있다. 아이딜와일드 주민 약 4000명은 화재로 전기선이 끊어져 불볕더위와 화재 외에도 정전 상태에서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리버사이드 카운티의 리본 산불(피년 지역)과 마티네즈 산불(서말 지역)은 각각 200에이커와 40에이커의 임야를 태웠고 30%과 9%의 진화율을 기록하고 있다. 샌버나디노카운티의 밸리 산불은 1348에이커 면적이 불탔고 진화율은 29%다. 가주 내 다른 지역 산불로는 북쪽 끝 지역에 위치한 샤스타카운티 카 산불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인명피해까지 발생하고 있다. 피해 면적이 4만5000에이커로 확대됐고 진화작업에 나섰던 소방관 1명과 불도저 기사 1명이 숨지는 인명피해까지 발생했다. 산불은 인근에 위치한 인구 9만명의 소도시인 레딩도 위협하고 있다. 주민 중 3만8000명이 대피 명령을 받고 밤잠을 설친 채 피난길에 올랐다. 카 산불로 125채의 주택이 전소됐고 55채가 일부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피해 주택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시속 30마일의 강풍 등으로 불길이 너무 거세 소방관들이 진화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 소방당국의 전언이다. 진화율은 27일 현재 3%에 그치고 있다. 요세미티 국립공원 인근에서 발생한 퍼거슨 산불 피해도 4만6000에이커에 달하고 있다. 이 산불의 진화율은 29%를 기록하고 있다. 제리 브라운 주지사는 26일 크랜스턴 산불 피해 지역과 샤스타카운티 카 산불 피해 지역에 대해 주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지원가능한 모든 물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한편 남가주에서 방화 혐의로 체포된 브랜든 맥글로버는 리버사이드 카운티의 아이딜와일드 지역 산불을 포함해 모두 9개 지역에서 발생한 화재와 관련된 것으로 밝혀졌다. 리버사이드 카운티 검찰은 맥글로버에게 9개 지역 방화와 관련, 모두 15개 중범죄 혐의를 적용해 27일 기소했다. 만약 모든 혐의가 인정되면 맥글로버는 종신형을 받을 수도 있다. 맥글로버에게는 현재 100만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되어 있다. 김병일 기자 kim.byongil@koreadaily.com

2018-07-27

폭염속 산불 피해 확산…주지사 '비상사태' 선포

리버사이드카운티 아이딜와일드(Idyllwild)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이 빠른 속도로 확산하면서 26일 오후 5시 현재 피해 면적이 7500에이커를 넘어섰다. 다섯 채의 주택이 불에 탔고 수백 채가 위험한 상태다. 이에 따라 제리 브라운 가주지사는 26일 피해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브라운 주지사는 비상사태 선포의 일환으로 주 재난처는 리버사이드 카운티에 필요한 모든 정부 지원을 제공하라고 명령하고 이번 산불 때문에 실업자가 된 사람에 대해서는 실업수당 혜택에 필요한 1주간 유예기간을 적용시키지 말고 바로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리버사이드 카운티 셰리프국은 산불 피해지역이 확산함에 따라 이날 펀 밸리와 파인 그로브, 시더 글랜 등에 추가로 강제 대피령을 발령했다. '크랜스턴 산불'로 이름 붙여진 이번 산불은 25일 정오쯤 누군가 고의로 불을 놓은 것으로 파악됐고 테미큘라에 주거지를 둔 브랜던 맥글로브(32)가 용의자로 체포했다. 샌버나디노 국유림 관계자는 맥글로브가 리버사이드 카운티의 크랜스턴 산불을 포함해 모두 5개 지역 산불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맥글로브에게는 100만 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됐다. 이번 산불로 인한 인명피해는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보고됐다. 아이딜와일드와 애플 캐년, 레이크 헤밋, 마운틴 센터, 허키 크릭 지역에 있는 2100채의 주택에 3200명 이상의 주민이 대피한 상태다. 26일 오후까지의 진화율은 5%에 머물고 있다. 브라운 주지사는 2만 에이커 이상이 불타고 있는 샤스타 카운티의 '카 산불(Carr Fire)' 지역에 대해서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리버사이드 카운티에서는 26일 피년 파인스 지역에서 또 다른 산불이 발생했다. 리본 산불로 이름 붙여진 이 산불은 리본우드 드라이브와 74번 하이웨이가 만나는 인근 지역에서 불이 시작됐다. 이날 정오까지 약 40에이커가 탔으나 그 이후 피해면적이 100에이커로 늘었다. 김병일 기자 kim.byongil@koreadaily.com

2018-07-26

요세미티 산불 확산…도로폐쇄·소방관 사망

발화 사흘째를 맞은 요세미티 국립공원 서쪽 산자락 산불이 확산되고 있다. 도로가 폐쇄되고 소방관 한 명이 사망하는 등 인명 피해도 발생했다. 16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퍼거슨 파이어'로 명명된 이번 산불은 지난 13일 요세미티 국립공원 남서쪽에서 발화해 공원 인근 지역 9000에이커(약 36㎢)의 산림을 태웠다. 여의도(2.9㎢)의 12배가 넘는 면적이 불에 탔다. 공원으로 진입하는 140번 도로가 폐쇄됐다. 이 도로는 서쪽에서 요세미티로 향하는 주요 진입로다. 현재 남쪽에서 진입하는 41번 도로만 열려 있는 상태이지만 극심한 정체를 빚고 있다. 진화율은 2%에 불과하다. 소방헬기가 소화액을 뿌리고 있지만, 고온건조한 바람이 불면서 불길이 거세지고 있다. 산불이 난 지역 주변 호텔인 세다로지와 브라이스버그, 마리포사 파인스 등지에서 묵던 관광객과 제르세이데일 인근 주민들에게 강제 대피령이 내려졌다. 요세미티 주변은 산불 연기 때문에 시야가 매우 나쁜 상태이며, 대기 관련 주의보도 내려졌다. 산불 확산을 막기 위해 불도저 작업을 하던 36세 소방관이 사망했다고 현지 소방국은 전했다. 이 소방관은 불길을 잡으려고 야간에 구덩이를 파는 작업을 하다가 불도저가 전복하면서 숨졌다. 가주 소방당국 대변인 스콧 맥린은 "산불이 매우 가파르고 험한 지형에서 바짝 메마른 수풀을 연료 삼아 번지고 있어 진화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악 중의 최악"이라고 말했다. 요세미티 국립공원 인근 지역에 전기를 공급하는 퍼시픽 가스 일렉트릭은 추가적인 산불 발화 가능성 때문에 일부 지역 전기 공급을 차단했다. 산림지대에서는 끊어진 전선 등에서 스파크가 튀어 산불이 종종 발생한다. 현재 서부에는 56곳에서 크고 작은 산불이 발화해 번지고 있다.

2018-07-16

한인타운은 여전히 정전 대란…9일 2200가구 아직 복구 안 돼

6일부터 시작한 폭염이 7일과 8일 주말을 지나면서 전력량이 급속도로 증가해 LA한인타운이 정전으로 몸살을 앓았다. 다행히 일상이 시작된 9일 낮 기온은 100도 이하로 떨어졌지만 주말 내내 고장 난 전력시설 복구가 늦어지면서 LA한인타운 곳곳에서는 살인적 폭염으로 주민들이 몸살을 앓았다. 9일 오전 9시 기준 LA수도전력국(LADWP) 조사에 따르면 LA 관할지역 내 정전 건수는 7800건이다. 그 중 3분의 1 가까운 2200건이 한인타운에 집중돼 있다. 하루 전인 8일 오후 6시 기준에는 정전 건수 전체 2만6500건 중 한인타운은 3000건이었다. LADWP는 "9일 낮 12시가 되면서 서서히 전기가 들어가기 시작했다"며 "밤 늦게까지 복구 작업을 계속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LADWP가 지난주 금요일부터 복구한 전력 건수는 7만6000건 가량이다. 남가주에디슨(SEC) 역시 9일 오전 9시 45분 기준 LA카운티 전력 소비자 1114명의 전력이 끊어졌다고 밝혔다. 오렌지카운티에서는 796건, 리버사이드 937건, 샌버나디도 1334건 벤추라 카운티 350건이었다. LADWP는 정전을 수리하는데 24시간에서 48시간 소요된다고 밝히고 있다. 전력 복구가 늦어지면서 한인타운 주민들은 지난 주말부터 9일까지 사흘간 찜통속에서 선풍기나 에어컨 없이 더위를 견뎌야 했다. 또 밤에는 촛불을 켜고 지내고 냉장고 속 음식들은 상해 내다버려야 했다. 한인타운에 위치한 A 회사에서는 고장 난 에어컨이 수리가 되지 않아 직원들이 곤혹을 치렀다. 직원들은 창고에 있던 선풍기를 꺼내 돌렸지만 체온이 떨어지지 않아 땀을 줄줄 흘리며 근무를 했다. 일부 직원들은 아이스크림을 사서 돌리고 더위를 견디지 못한 직원들은 휴가를 내기도 했다. 회사원 박현정씨는 "사무실 복도에만 에어컨이 가동돼 문을 열어 놓은 채 간신히 일을 했다"며 "미국에 온 지 20여 년이 됐지만 이런 일은 또 처음"이라고 말했다. 가정주부 김미현씨는 정전으로 집에 전기가 들어오지 않자 아예 샌디에이고로 여행을 떠났다. 김씨는 "차고 문도 열리지 않아 비상문 같은 좁은 출입구로 차를 끌고나와 간신히 탈출했다"고 설명했다. LADWP로 불만 신고도 쇄도하고 있다. 타운 주민 장모씨는 "36시간째 정전이라 DWP에 전화를 걸었지만 '곧 복구된다. 기다려라'는 말만 되풀이했다"면서 "세 살 된 아들이 더위 때문에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라 응급실로 가야할 판"이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황상호 기자 hwang.sangho@koreadaily.com

2018-07-09

[남가주 폭염] 냉면·얼음 "동났다"…폭염에 고객 몰려 재고 바닥

지난 주말부터 LA를 포함한 남가주 일대에 낮 최고 기온이 100도가 넘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각종 '여름상품'들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한인마켓들에서는 더위를 식혀줄 냉면, 아이스크림 등의 품목이 동이 났다. 갤러리아 올림픽점 한 관계자는 "지난 주말 불볕같은 더위에 냉면과 아이스크림 매출이 급격히 늘었다"면서 "오히려 저녁 시간대 손님이 몰린 것도 이색적이었다"고 전했다. 한남체인 LA점의 그로서리 매니저는 "지난 주말 가장 많이 팔린 품목은 간편식 냉면"이라면서 "너무 갑작스레 폭염이 찾아오다 보니 마켓을 찾은 고객들이 냉면을 많이 찾았고 급기야 재고가 바닥이 나는 현상까지 발생했다"고 말했다. 냉면의 인기와 함께 냉면 육수 또한 불티나게 팔렸다. 마켓 관계자는 "다행히 육수는 오늘 다시 입고가 돼 채워넣었고, 간편식 냉면이나 냉동 냉면 제품도 10일부터 구입이 가능할 것 같다"면서 "마켓마다 지금 냉면 전쟁 중"이라고 말했다. 더운 날씨를 증명이라도 하듯 마켓 내 얼음 보관용 냉동고도 텅 비었다. 냉장고 크기의 긴 냉동고에 가득 차 있어야 할 얼음은 온데간데 없고 텅 빈 상태로 기계만 덩그러니 남아 있어 얼음을 사러 온 고객들은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한 채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이밖에도 여름철 온 가족이 시원하게 먹을 수 있는 수박이 인기가 좋았으며, 전자제품으로는 선풍기나 에어쿨러 등이 폭염 속 인기있는 품목으로 많은 판매가 이루어졌다. 홍희정 기자 hong.heejung@koreadaily.com

2018-07-09

[남가주 폭염] 식당들 "정전 피해"…식재료·영업손실 보상 가능

지난 주말 폭염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LA한인타운과 오렌지카운티의 많은 한인업소들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말 영업을 하지 못한 것은 물론 냉장고 등에 보관 중이던 식재료들도 상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정전으로 인해 식당 등 업소들이 영업상 손실을 입었다면 피해보상을 청구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LA수도전력국(LADWP)과 남가주에디슨(SCE)은 전력 공급이 끊긴 시간 자체에 대한 보상은 하지 않지만, 정전으로 업소 내 냉장고 음식재료 등이 상하거나, 영업 중단으로 매출 상 손해를 본 경우 적절한 절차를 통해 보상을 하고 있다. 일단 냉장고 작동 중지로 음식 재료가 손실됐다면 영수증 등 증빙자료를 첨부하고, 정전 시작과 종료 시간을 잘 메모해 둬야 한다. 그 다음엔 LADWP의 보상 신청 사이트(https://www.ladwp.com/ 검색창에서 'Claims Procedure' 입력)를 방문해 양식(Claim Form Updated Writable)을 작성하면 된다. LADWP 측은 ▶적용 가능할 경우 비즈니스 보험사에 연락해 볼 것 ▶정전 시간, 장소를 정확하게 기입할 것 ▶실용적이고 이해 가능한 손실 내용을 명시할 것 ▶필요 시 취소된 고객의 비용지불(체크 또는 카드정보) 서류 등을 보낼 것 등을 조언했다. 특정 시간 영업손실을 봤다면 이전 주의 해당 시간 동안 있었던 매출 내용을 첨부하면 피해 규모를 가늠하는데 도움이 된다. 양식에는 손해 액수를 작성자가 직접 적어넣을 수 있다. 또한 필요한 경우 증인의 진술을 요구할 수 있기 때문에 인근 업소 업주나 손님을 증인으로 제시하는 것이 좋다. 한편 전력 서비스로 인해 발생한 개인 재산 피해, 상해, 사망 등에 대한 보상은 문제 발생 후 6개월 내에 요청해야 하며, 부동산 또는 다른 형태의 피해 보상 청구 기간은 1년이다. 최인성 기자 choi.inseong@koreadaily.com

2018-07-09

대규모 정전 피해에 곳곳 산불도

이번 폭염으로 인한 직접적인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일부 도시들은 주민들을 위한 폭염대피센터를 가동하기도 했다. 지난 6일부터 임시 쿨링센터로 개방한 가든그로브시 시니어센터에는 주말까지 더위를 피하려는 주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보건당국은 낮시간 야외활동을 자제할 것과 충분한 수분을 보충할 것을 주민들에게 당부했다. 폭염과 함께 남가주 곳곳에서 산불이 발생한 가운데 지난 8일 현재 진화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주정부 산불현황 보고에 따르면 지난 6일 샌버나디노카운티 폴스 드라이브 밸리 인근에서 발생한 밸리산불은 8일 오전 9시39분 현재 1139에이커가 전소된 가운데 5%의 진화율을 보이고 있다. LA동부 카혼패스 인근 15번 프리웨이에서 발생한 박스산불 역시 100에이커가 전소된 가운데 60%가 진화된 상태다. 통행이 차단됐던 15번 북쪽 차선은 모두 재개통됐다. 샌타바버라카운티의 고레타시 페어뷰 애비뉴와 할러데이힐 로드에서 6일 발생한 할러데이산불도 7일 오후 8시 현재 주택 13채 등 건물 22채와 100에이커의 피해를 낸 가운데 80%의 진화율을 보이고 있다. 역시 6일 샌디에이고카운티 8번 프리웨이와 웨스트 윌로우 로드에서 발생한 웨스트산불은 8일 오후 2시 현재까지 건물 56채와 505에이커의 피해를 내고 92%의 진화율을 나타냈다. 알파인 커뮤니티에 발령됐던 대피령은 모두 해제됐다. 국립기상청은 이번 폭염이 인랜드 등 일부 지역에서는 오는 10일까지 100도대가 계속되는 반면 대부분 지역에서는 서서히 수그러들기 시작해 11일부터는 90도 초반에서 80도 중반까지 기온이 내려갈 것이라고 예보했다. 하지만 주말까지 80도 중반대를 계속 이어갈 것으로 예측해 더운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www.koreadaily.com/news/read.asp?page=1&branch=NEWS&source=&category=&art_id=6358511에서 계속 박낙희 기자 park.naki@koreadaily.com

2018-07-08

연간 600여 명 폭염으로 사망…구토·혼절하면 911 신고해야

100도가 넘는 고온이 계속되면서 남가주 일부 지역에서는 열대야 현상까지 나타나 주민들이 잠을 설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6일 113도를 기록한 풀러턴 거주 엘리 정씨는 "밤이 됐는데도 2층 방들은 찜통이라 가족 모두 아래층 거실에서 잤는데 더위에 밤새 잠을 설쳐 아침에 일어났는데도 정신이 멍했다. 아이들도 더위에 지쳐 종일 아이스크림, 얼음 든 음료만 찾더니 결국 배앓이를 했다"고 말했다. 질병통제센터(CDC)에 따르면 매년 미 전역에서 600여 명이 폭염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당국은 고온날씨에 장시간 야외활동을 할 경우 탈진이나 열사병 등에 시달릴 수 있어 가급적 자외선과 복사열이 가장 심한 오전 10시에서 오후 3시 사이에 외출은 삼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65세 이상 시니어,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 어린이와 운동선수 등은 더위와 관련된 질병에 쉽게 노출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또한 나이에 상관없이 자외선 차단제와 선글라스를 착용할 것이 권장된다. 미 적십자사가 조언하는 폭염에 대처하는 요령을 살펴보면 무엇보다 물을 자주 마셔 수분을 보충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의할 점은 카페인 또는 알코올 음료는 피해야 한다. 또한 에어컨이 없을 경우 인근 지역의 도서관, 쇼핑몰, 극장, 쿨링센터 등을 찾아 열기를 피해야 하며 태양광을 흡수하는 어두운 색상보다는 가볍고 밝은 색상의 옷을 느슨하게 입는 것이 도움이 된다. 실내 온도를 너무 낮게 할 경우 기온차가 심해져 면역력 및 신진대사 저하를 가져올 수 있으며 특히 차량 내부 온도가 화씨 120도까지 올라갈 수 있으므로 어린이나 애완동물을 주의해야 한다. 만일 야외활동 중에 피부가 붉어지며 구토, 고열, 의식 혼미 증상이 보일 경우 시원한 곳으로 이동시켜 수분을 보충시켜주며 차가운 물수건으로 피부를 덮어줘야 한다. 의식이 있는 경우 한 컵(4온스)의 냉수를 15분 마다 천천히 마시게 해야 한다. 물을 거부하거나 구토하며 의식을 잃을 경우 바로 911에 도움을 청해야 한다. 박낙희 기자 park.naki@koreadaily.com

2018-07-08

폭염에 전기까지 끊긴 LA지역 3만4500가구

남가주를 강타한 기록적인 폭염 때문에 곳곳에서 정전사태가 발생했다. 일부 지역은 6일 저녁무렵 시작된 정전이 7일 오후까지 이어지면서 영업장의 경우 문을 열지 못하는 등 크고 작은 피해로 발을 동동 구르기도 했다. LA수도전력국(LADWP)에 따르면 LA카운티 전역에서 6일에만 모두 3만4500여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ABC7뉴스가 7일 보도했다. 또 1만4500여 사업장에서도 전기가 끊겨 영업을 하지 못했다. 이들 사업장의 경우 대부분은 7일 오전까지 다시 전력이 공급됐으나 LA한인타운 버질과 6가 코너가 만나는 지역 등 일부 지역은 7일 오후까지도 전력 복구가 이뤄지지 않아 지역 주민과 상인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육개장 전문집 육대장과 신촌 설렁탕 등 일부 한인 식당도 정전 때문에 문을 닫고 냉장고에 있는 식재료를 옮기는 등 난리를 겪었다. 신호등도 작동하지 않아 교통 안전 요원이 긴급 투입되기도 했다. LA한인타운에서 4400여 가구, 인근 동쪽 지역인 웨스트레이크는 5800여 가구, 서쪽에 위치한 베벌리 그로브 지역은 2000여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시 수도전력국은 어제 하루 동안 6256메가와트의 전력이 사용됐다고 밝혔다. 이는 7월 중 1일 전력사용량 기록으로는 2006년 이후 최고치 기록이다. 수도전력국은 주말 동안에도 기온이 약간 내려가기는 하겠지만 여전히 높은 기온이 예상된다면서 절전에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병일 기자 kim.byongil@koreadaily.com

2018-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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